Life Essay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생각보다 별로 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회사에서 해결책 없이 그저 흘러가는 업에 이리저리 쫓기다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에 지친 적이 있는가?

 

주인의 손에 어디론가 끌려가는 소를  상상해보자

 

자신의 의지와 통제권을 상징하는 고삐를 주인의 손에 내어준 뒤 힘 없이 터벅터벅 주인의 뒤를 따라가다 주인이 멈추는 곳에 서서 주인이 원하는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하는 소의 모습, 생각만 해도 무기력하고 나른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끌려가는 소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타인이 정해준 방향으로 따라만 가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면 무기력해지고 지치게 된다.

 

스스로 목표 의식을 가지지 못할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즉,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무기력함을 느낀다.

이 무기력함은 그 어떤 스트레스와 피로보다 사람을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 때문에 어떤 순간에도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외부로부터 나를 지키는 주도적인 삶

 

1. 남 탓을 하지 말자

남 탓을 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면 잠시 동안이라도 그렇게 하자, 하지만 남 탓만으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실컷 남 탓을 했는데도 고작 스트레스만 조금 풀리고 달라진 것이 없다면?

타인이나 지금의 조건이 바뀌지 않는다면 바꿀 수 있는 단 하나는 나 자신이다.

다른 것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자신의 기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

그 어떤 불만족스러운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시간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면 지금 몸 담고 있는 환경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

 

2.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찾거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종종 사용하는 방법으로 직원이 회사 내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밝은 앞 날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해주기 위해 사용된다.

이 방법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업무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효율적인 업무 처리 방법은 무엇인지 스스로 연구하고 이 업무를 통해서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모습을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인사고과 평가를 위한 기준을 가지고 있듯 개인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를 점검해보자.

 

자신으로부터 만드는 주도적인 삶

 

1. 워라밸, 개인 시간에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자

이 글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내용이다.

미드 "덱스터"에서 주인공 덱스터는 마이애미 경찰서에서 혈흔 전문 법의학자로 근무하며 낮 시간을 살아가지만, 퇴근 후 개인의 삶에서는 연쇄살인범들을 경찰보다 먼저 찾아서 죽이는 연쇄살인범으로 살아간다.

퇴근하고 살인범으로 살아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말을 요즘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는 하루의 긴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지만 또한 그만큼의 시간을 회사 밖에서 보낸다.

그렇다면 회사 밖에서 보내는 그 긴 시간을 우리는 무엇을 하면서 얼마나 알차게 보낼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OO대리, OO과장이 아니라 직급을 떼고 또 다른 나, 어쩌면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한 약속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퇴근 후의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될 또 다른 것들을 위해 일정을 계획하다 보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언제 끝내도 상관없다는 듯 미루던 회사 일 마저도 깔끔하게 끝내게 된다.

자신이 만든 데드라인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일이 끝나고 놀고먹고 쉬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던, 노래를 하던, 운동을 하던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자신이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건강한 활동을 찾아보자.

재미있는 것은 개인 시간에 몰두할 취미나 자기 계발을 일상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생활 전반에 활력이 생기고 더 나아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시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일상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2.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자

2번에서도 언급했듯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은 일상에 활력을 주기 위한 좋은 습관이다.

일주일에 이틀에서 사흘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자. 체력이 좋아지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함은 상당히 줄어들고 변해가는 자신의 몸매에 다시 한번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3.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자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지나치게 열심히 살지 말자 가끔씩 엇박자로 포인트를 줘야 더욱 활기차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스스로 돌아보는 것은 시간이 여유가 있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순간을 일부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를 가지자.

 

또다시 무기력해질지도 모를 자신에게

 

최근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체력 고갈로 유지해오던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와중에 외부 조건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 짧게나마 스스로를 돌아보니 지금과 비슷한 느낌을 예전에도 오랫동안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지? 그리고 어떻게 그 순간을 잘 넘겼지? 하고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을 정리해보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주도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만약 그러지 못하다면 지금의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