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담으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바로 앞의 작은 아름다움 하나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 앞에 마주한 아름다움에 기뻐하는 자신의 마음을 욕심으로 가리고 모른 채 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 사소한 욕심에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시야가 좁아져서는 안 된다. 눈 앞의 것이 자신의 원대한 목표와는 달라 보여도 원래 씨앗과 열매는 다른 모습이니 욕심부리지 말자. 스스로 만든 조건이나 잣대로 상대방을 재단하기 전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써 마음을 열고 상대방이 가진 매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기준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일 수도 있지만 마음을 열었다가 상처 받을까 지레 겁부터 먹고 기준 뒤에 숨지 말자. 비겁한 짓이다. 차라리 마음을 열고 ..
자연스러움 (용쓰지 말고 살자)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이쁘게 보이기 위해 힘준 것에서 나오는 것보다 위대하다. 2014년 6월, 이 사진을 찍을 때 광장에 세워져있는 미니쿠퍼와 꽃의 조화가 보기 좋아서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다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사진을 찍기 힘들다는 생각이들었다. 아이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아이들을 피해가며 사진을 찍다가 결국 온전히 자동차와 풍경만을 찍는 것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돌아와서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니 제대로 찍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사진이 오히려 차 주변에서 놀고있던 아이들로 인해 더욱 생동감이 있어 보였다. 사진 보기 @Brunch
혼자 가는 미술관 3 가끔 평일 중에 쉬는 날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 위해 혼자서 미술관에 간다. 미술관마다 공간 구성, 전시의 성격, 조명 계획, 자연 채광의 정도 등등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하나 같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차분함, 여유로움, 잘 정돈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는 예술가 길드라는 주제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작업을 하는 과정이 전시되어있었는데 첫 번째 전시관의 작가들은 예술 작업을 하며 전시장 파티션 설치를 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었고, 예술 작업이 본업인지 수익을 가져다주는 미술관 파티션 설치 작업이 본업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그들의 생각과 고민이 담긴 영상과 설치 파티션의 한 부분이 회전하고 있었다. 나 또..
서울의 쓸쓸한 빈자리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남은 빈자리 같은 서울은, 한적함, 고요함, 여유로움보다는 쓸쓸함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Brunch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면 다시 보게 되는 사진들이 있다. 그때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돌아보니 느껴지는 것들, 그때의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미처 알지 못한 채 보기만 했던 것들, 놓치기 싫은 것이 있다면 불안하고 조급하더라도 서두르지 말자 정말 소중한 것들은 이미 너무 익숙하고 편안해서 잃어버리고 난 뒤에야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니 말이다. @Brunch